스나한테 널 놀리는건 역시 재밌다 라는 얘기를 들었다. 뭐야ㅗㅗㅗㅗㅗㅗㅗㅗ라고 열심히 욕을 날렸지만 돌아오는 건 갈굼 뿐 이다.
하지만 기숙사에 사는 애들은 날 카리스마 있는 존재로 생각 하는듯 하다. 기숙사에는 여러 나라의 아이들이 섞여서 사는데 기가 나보다 센 애들이 없......................지..............그렇게 내가 기가 센가? 하면서 생각해 보면 센 편에 속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평소에는 서로 놀리며 놀다가 정말 아니다 싶을 때는 진지하게 얘기 하는데 그러면 가끔은 나를 경외시 하는 태도가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나라 친구들은 님 도에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라고 하기도;
이런 극단적인 인간관계는 예전부터 계속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지금이랑 성격도 전혀 다르고 친구 사귀는 법을 전혀 몰라서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친구가 적었다. 그래서 인지 초등학교 이전 부터 알고 지냈던 동세대의 친구가 없다.
중학교에 들어와선 내 성격이 싫어졌다. 친구들이랑 무리지어 노는 걸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밝게 행동했고 그게 어느 새 내 성격에 배어들었다. 그런데 극단적, 흉폭한 성격이 정점을 찍었던 중학교 시절에는 친구관계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정말 말을 가려서 하지 않았고 표정에 감정이 드러나는 것도 지금 이상 이었던 거로 기억난다. 으르렁 거리며 친구랑 싸운 적은 없는데 성격이 별로 안 좋으니 일진도 아닌데 애들이 슬슬 피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슬슬 피하고 무서워 했던 애들과는 정 반대로 정말 나를 잘 갈궜던 애가 있었다. 정말 투닥투닥 하고 서로한테 좋은 말은 하나도 안 하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옆에 있던. 지금 생각해 보니까 중1 때 좋은 기억의 80퍼 이상은 걔가 차지하는 것 같기도. 얼마 없는 기억이긴 하지만; 하지만 중학교 들어와서도 사람 사귀는게 서툴렀기 때문에 그 친구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 때 걘 친구 많으니까 별로...라고 생각 했던 나에게 그 애랑 계속 연락 하며 지내라고 싸닥션을 날리고 싶다
중,고등학교 통틀어서 최고로 즐거웠던, 학창시절의 절정의 순간 이었던 중3때도 인간관계는 둘로 나뉘었다. 내가 대놓고 제대로 앓았던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랑은 갈구는게 뭔가요? 조금이라도 좀 못해주면 서로 미안해 하고 그런데 또 같이 있으면 잘 놀고 성격은 정 반대 인데 취향이 묘하게 겹쳐서(ex:이토준지 만화 시리즈ㅋㅋㅋ) 수업시간에 일부러 걔 짝이랑 자리 바꿔서 옆에 앉아서 놀고 그랬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걔 빼고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은 없는데 나는 성 빼고 이름만 불러주는 걸 좋아한다. 그거 그 친구 영향 때문에 그런거 맞습니다. 반면 안 친한 애들이 ~이야 라고 불렀는데 정말 안 들어 버릇해서 친한 애가 그렇게 부르면 헐 왤케 어색해!!!라고 혼자 깜짝 놀란다.
요즘은 좀 나아졌는데 내가 누구한테 2인칭으로 부르는 것도 되게 마음에 안 들어했음. 지금은 내가 부르고 내가 놀라고 그러는 수준으로 나아졌긴 했지만.
하지만 같이 놀았던 친구 중에 앓았던 친구 이외에는 정말 투닥거리면서 잘 놀았다. 진짜 잘 괴롭히고 잘 갈굼 당했다. 그 때 부터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말로 공격 당하면 힘으로(..)대항 하곤 했는데 그런 일상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놀았던 친구 중 한명이랑은 지금도 연락 하는데 걘 보살인듯. 정도를 몰라서 심하게 괴롭힌 적이 있었는데 눈물 흘리면서도 웃는얼굴로 괜찮다고 했던게 지금도 너무 미안하다. 몇년전에 본인한테 얘기 하니까 기억 못했지만 아악!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앓았던 친구랑은 같은 학교에 진학하고 그 친구랑은 아애 전형이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고1이 되었고 그 아이랑 나는 학교에 적응 못했다. 서로 보고 싶다고 1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등학교 내내 서로 앓게 되었다는. 대학교 들어와서도 가끔 1달만 너랑 같은데에서 공부 하고 싶다고 그랬는데 이미 현실이랑 너무 멀어졌어....´_` 라는 현실이 너무 짜증났다ㅗ
그 이외에도 뒤 늦게 친해진 친구가 있었는데 걔 한테는 일방적으로 갈굼을 많이 당했던거 같다. 걘 지금 생각해도 도에스임. 어떻게 인사가 팔뚝을 때리는 걸로 시작할 수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잘 때렸다.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지만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다른 학교에 진학했는데 그 친구의 베프가 나랑 같은 반이라서 나는 그 둘사이의 연결점 같은 존재가 되었다. 라고 생각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안 따르는 듯 하면서 많이 따라 줬던 것 같아서 연락이 끊긴 지금은 좀 많이 아쉽다.
적응을 못 할것만 같았던
고1때도 반년이 지나니까 친구들이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고1 친구들은 레전드다. 왜냐면 제일 처음으로 학교에서 덕 친구들을 사귄게 고1 이거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별의 별 짓을 다 했다. 이런 곳에서 거론하기 정말 부끄러운 짓도 많이 하고 겹치는 장르는 정말 없었는데 서로의 장르를 취존하며 학교에서 바보 같은 짓도 많이 했고 지금은 그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그 때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들이랑은 꽤나 정기적으로 만나고 힘들 때 의외로 힘이 되어주는 정말 좋은 친구를 사겼다. 지진나기 전에는 도쿄에도 놀러와서 싱나게 놀았다.
하지만 그 때도 나는 친구 취향이 갈구던 애들과 앓았던 아이로 나뉘었는데 애들은 하나 같이 나를 갈궜지 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이 때는 앓았던 방법이 좀 잘못(?) 되서 그 친구가 좀 많이 괴로워 했음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아악! 지금도 앓으면 -_- 이런 표정을 지으려나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2가 되고 반이 바뀌지 않은 채 3학년이 되었고 나는 딥덕이 되었다. 덕질 범위가 넓어졌던 것도 이 때 부터 였던 것 같다. 카고쯔지가 졸업하고 하로프로쪽에 관심이 덜해짐과 동시에 2D도 파보고 배우들도 파고 지구를 한바퀴 돌아 저 먼 서양쪽의 모델언니들 한테도 하악거리다가 대륙으로 진출해서 대륙의 아이돌을 앓기도 하고. 오죽하면 친구가 너는 티비에 소말리아 기아들을 도와줍시다 이런 방송에서 귀여운 여자애 나오면 그 애 덕질할라고 소말리아 봉사 갈 애라는 얘기 까지 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사귀었던 친구들은 평생의 친구들이랄까. 서로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그 만큼 많이 만나고 연락도 자주 하는 편 이다. 일본에 있었을 때 얼른 한국 들어오라고 제일 많이 말 해줬던 친구들 이기도 하고 이 친구들 한테는 고민이 있으면 뭐든지 편하게 얘기 할 수 있다. 그만큼 고마운 애들인데 이 그룹에서 내가 앓았던 애들은 없었다. 서로에게 갈굼 뿐. abcd를 하면 정말 목숨 걸고 했어야 했고 얄짤이란 없었다. 그런데 이 때 별로 안 친했던 친구 중에서는 2학년이 끝나가고 3학년이 될 때 까지 나를 무서워 했던 친구가 있었다는게 레알입니까? 레알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나를 잘 갈구는 친구가 OO(나의별명)이 뭐가 무서워? 전혀 안 무서운데ㅋㅋㅋ 라고 평이 극단적으로 나뉘었단 얘기를 전해 들었다.
지금은 그 무서워 하던 친구도 무섭기는 개풀 모드로 바뀐지 오래 되었지만.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갔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사귄 친구들은 정말 구원자 라고 해도 될 정도라서 갈구는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대학교 친구들은 누구만 앓는 그런게 아니라 다 앓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애들이 너무 좋으니까ㅠㅠㅠㅠㅠㅠ그리고 서로 덕질한다는 공통점과 서로 장르 취존+살짝 손대보기도 해서 정말 즐겁게 놀았다. 그리고 다들 노래방을 좋아해서 정말 노래방을 자주 다녔다.
대학교 친구들은 표면상 친구라는 말은 나한테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다. 누가 그딴 말했음? 이라고 멱살 잡고 싶을정도로 대학교 친구들도 소중하다. 솔까 고등학교 때 보다 대학교 때가 전체적으로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사실 오늘 대학교 친구들 만나러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주저리 써봤지만 결과가 나오기 보다는 인생이야기 주절주절 써놓은 꼴이 된 것 같다. 왜 이렇게 인간관계가 극단적으로 나뉘었나?! 에 대한 답은 성격 때문임 이라고 간단하게 나온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