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원작이 진리!!!! 개성있는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고 그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한창 푹 빠져있던 중,고등학교 때 정말 좋아했던 만화책 중 하나였는데 오늘 두번째 정주행을 했다. 정주행을 하고 어렸을 때는 혼자 삽질하는 걸로만 생각됬던 남주인공 아리마 소이치로의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고 그 마음에 엄청 공감을 했다. 혼자 가지고 있기엔 너무나 벅찬 고통에 힘들어 하며 결국은 태양과도 같은 존재 유키노를 통해 구원을 받고 자신의 고통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성장하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내가 미는 카시아~ 구도랑 너무 똑같애서 깜놀. 특히 유카랑 아리마랑 계속 겹쳐보여서 아리마가 유카로 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ㅋㅋㅋㅋ
성장통을 겪는 어두운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 훈훈한 이야기랑 이 사건이 왜 일어나게 됬는지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 같은 것들도 너무 좋았다. 특히 아리마의 성장기를 다룬 부분에서는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서 지금 고민하고 있는 몇가지 문제의 어느정도 해결책이 되서 어느정도 마음이 가볍고 일본에 돌아가기 전에 읽어서 정말 다행이다.
저번주 금요일 상수역 2번출구 앞
2. 만남이랄까 재회랄까
한국 돌아와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만나고 돌아가는 것 같다. 그래도 친구들 만난다고 열심히 돌아다니긴 했지만 미처 연락을 못 하거나 서로 너무 멀어서 못 보고 간 친구들도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돌아와서 만나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왔으니까 만나고 싶고 회포도 풀고 싶었다. 그래도 못 만난 친구들 보다 만난 친구들이 많아서 그나마 다행. 어제 세연이랑 약속 잡아서 놀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헤어지기 전 까지 정말 할 말이 많아서 집 가는 길도 돌아갔을 정도니ㅋㅋㅋ
친구들이랑 만났을때는 그냥 재미있었다, 좋았다 라는 한 마디의 수식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반가움을 느꼈고 헤어질 때는 언제 또 보지? 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대로 영영 못 보는 것도 아닌데 다시 보게 될 날이 더 멀게만 느껴졌다.
5월 달에 졸업서류제출하러 한번 한국 돌아와야 할줄로만 알았던 일이 그냥 서류로만 생략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3.그리고 집
사실 가족들 한테 부비적 거리는 성격이라기 보다는 필요할 때 짠 하고 나타나서 일 처리하고 집안일 척척 도와주고 혼자있는 시간을 더 즐기고 동생 갈구는걸 즐겨하는 못된 딸 인데이번에 왔다 가면 왠지 집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새삼 가족애를 이번에 느꼈나 보다. 하지만 아침에 늦잠 잘 때 마다 언제 압박받을지 몰라서 무서웠음ㄷㄷㄷㄷㄷ
4. 아직 못한거
사실 한국 와서 하고 싶었던게 몇 개 있었는데 가기 전 까지 못 할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몇페이지 남지 않은 문제지 풀기 라던가. 이런 간단한거 말고도 이것 저것. 그래서 떠나기가 참 아쉬운거 같다. 가기 싫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원스레 가지도 못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무언가의 번데기 상태. 빨리 탈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