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ume
5/2~3 in히로시마여행
슈발 사랑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efume은 진리이자 보배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요 싸인 보이는 바로 맞은편 자리에 앉아서 선덕거리면서 오코노미를 쳐묵하고 있었음
히로시마 가기 전에 신주쿠에서 카나짱을 만나서 밥을 먹고 있었다.
지진 나고 나서 만나는건 처음이었는데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리무진 버스 늦으면 어떻하냐고 원래 갈려던 밥집도 안 가고 나 맞춰서 행동해 줘서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ㅠㅠㅠㅠㅠㅠ버스도 기다려 주고 나보다 어린데도 말을 정말 예쁘게 하고 배려심이 정말 최고ㅠㅠㅠㅠㅠㅠ
카나짱 덕분에 버스를 무사하게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떠났다.
하지만 너무 일찍 서둘렀나 공항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워낙에 짐을 조금 챙겨서 수하물센터에 맞길 필요도 없이 바로 수속하면 되서 기다리는 동안 화장이나 고치려고 파우치를 열었는데 파우치 안에 리무버 오일이 새버리는 대 참사가 발생. 이건 뭐 기름 유출 사건도 아니고! 화장품에 묻은 기름을 대충 닦으니까 탑승할 시간이 다가왔다.
도쿄-히로시마 구간은 1시간40분 정도. ktx로 서울-대구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랑 비슷하다.
요즘에는 신칸센으로 약4시간 걸리는게 만들어 졌다고 하던데 신칸센이랑 비행기랑 갚이 비슷해서 비행기를 타고 온 것도 있고 1박2일 이라는 짧은 시간에 다 돌아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서두른 것도 있었다.
히로시마 가는 상공 아래로는 아직 눈이 덜 녹은 후지산 봉우리가 보이고 교토 상공을 지나서는 푸릇푸릇해진 산들도 살짝살짝 보였다. 그리고 마치 산속에 둘러쌓인 것 같은 주변이 녹지대로 가득한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마치 눈이 편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공항 리무진 버스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갔는데 도착하는 비행기 시간이랑 히로시마 역 가는 리무진 버스랑 시간이 어긋나서 히로시마 공항에서 한시간 기다릴걸 각오 하고 갔는데 운좋게 임시편이 운행해서 공항에 가자마자 리무진 버스를 타고 히로시마 역으로 갈수 있었다.
히로시마 역을 보니 내가 정말 히로시마에 왔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하네다 공항에 있었을 때도 애들 20살 되기 전에 놋치는 지금도 겠지만 불안한 마음을 하고 도쿄랑 히로시마 왔다갔다 했을거 생각하면 괜히 애잔애잔 하고 같은 루트를 탄다는 것 만으로도 괜히 두근두근 거렸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마주칠 일 없어ㅋ
숙소에 짐을 두고 최대한 간단하게 하고 노면전차를 타고 혼도오리로 향했다!
사실 카미야쵸에서 혼도오리까지 살짝 걸었지만ㅋㅋㅋ뭐 그래도 노면전차 신기하고 멋있게 생겨서 참 좋았다. 차도에서 전차랑 자동차랑 같이 달린다는 느낌이 왜 이렇게 좋던지!! 감성이 참 늙었다란 생각도 들었지만 전에 가마쿠라 가서 노면전차 탓을 때도 엄청 흥분했었지. 건물 사이로 지하철이 지나간다고ㅋㅋㅋㅋㅋㅋ참 히로시마 노면전차에는 역무원 아저씨가 돈 바꿔준다고 직접 돌아다녀서 더 옛날 스러운 분위기가 났다.
혼도오리에 도착했을 때 바로 보인게 파르코 였다. 그런데 시부야에 있는 파르코 보다 더 큰것 같았고ㅋㅋㅋㅋㅋ파르코는 왠지 아~짱이 자주 다녔을 것 같단 생각을 하며 셋이서 입을 모아 "히로시마는 혼도오리라는 곳 밖에 마땅한 시내가 없다" 라고 했던 혼도오리 입구에 도착했다. 나카노를 좀 더 확대 시켜 놓은 느낌이랄까. 아케이드가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매우 좋은 구조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찾는 가게인 아토무는 아케이드 가에서는 좀 벗어난 거리에 있었고 또 뒷길로 들어가서 마땅히 간판도 보이지 않아서 잠깐 헤멧었지만 이윽고 가게를 찾아내 들어갔다.
뭔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의 가게였다.
여태까지 오코노미야끼 집 이라고는 건물 한 층을 빌려쓰는 곳 밖에 못 가봐서 그런가;
오코노미야끼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런 곳에 한 쪽에 아토무는 위치했다. 게다가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기다릴 뻔 했는데 거의 다 드신 분이 나 먹으라고 빨리 자리를 비켜주시는 덕분에 안 기다리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히로시마에서 좋은 분들만 만나서 그런가 히로시마 분들 이미지가 따뜻한 사람들로 박혔다. 지역 주민들 찬양은 계속 이어짐)
시푸드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하고 철판에서 주걱으로 잘라먹는 걸 주문했다.
면 종류는 우동이랑 소바가 있었는데 히로시마 까지 왔는데 당연히 소바! 소바를 시키고 내 앞에서 주인 아저씨가 오코노미야끼를 만드는 모습을 봤다. 뭔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만듬이라고 해야되나ㅋㅋㅋㅋ 아저씨가 오코노미야끼 만드시는 걸 보면서 가게 여기저기에 붙여져 있는 싸인을 봤는데 내 등뒤에 있는 벽에 붙여져있는 싸인들은 거의 락밴드류가 많았다. 누구가 좋아하는 나이트메어도 있었고 어시드 블랙체리 였나? 야스가 보컬로 있는 그 그룹도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왜 안 찍었을까 후회가 된다.
처음에는 평소에 먹던 양이랑 비슷 한듯? 이라고 생각 했는데 점점 야채가 쌓여가고 해산물이 쌓여가고 전병이 한장 깔리고 계란이 깔리고 그걸 누르니 저런 커다란 형태가 되었다!! 그 때 심각하게 허기를 느끼고 있던 참이라 여길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애들의 싸인은 어디있을까 눈으로 쫓으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맞은편에 문득 보이는게 애들의 싸인이었다!!!!!!!!!!!!
헐............!!!!!!!!!!!!!!!!!!!!!!!!!!!!!!!!!!!!!!!!!!!!!!!!!!!
이라는 문자가 머리 위로 쿵 떨어졌고 마치 본인들을 만난 것 같은 착가에 빠질 뻔 했는데
사인 이외의 놋치아~ 사진은 도저히 못 찾아서 우선 밥을 다 먹고 나중에 싸인을 찍기로 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깜놀한게 애들 사진 바로 밑에 마나미노리사 싸인이 있는 게 보여서
참 신기했다. 누가 있고 어떤 그룹인진 모르겠지만 죠시류 만큼이나 어린 그룹+ASH출신 멤버가 한명있는 정도의 이미지 인데 이 아이들도 왔었구나! 꼬맹이들이 자기가 알아서 오코노미야끼를 갈라 먹었을 린 없고ㅋㅋㅋㅋㅋ
여튼 애들 싸인 지금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레알 귀엽고 개성이 제대로 보이는게 퍼퓸답다 라고 느껴진다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저 위에 글씨체는 아~짱 글씨체구만! 역시 내 여자 글씨고 참 예쁘게 쓴다ㅠㅠㅠㅠㅠㅠㅠㅠ앓지 않을 수가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하나하나 존댓말 쓰는게 레알 예절바르고 역시 좀 더 일찍 팬질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란 후회도 들었다. 07년9월30일 나는 뭘 하고 있었을까!!!!!!!
밥을 다 먹고 터질 것 같은 위를 부여잡고 오늘의 코스를 아이폰 맵으로 검색해 보니 대충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라 다리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제일 처음에 간 곳은 내일 참전할 히로시마 플라워페스티벌이 열릴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사전답사 가기로 했다. 밤이라 사진이 잘 안 찍혔지만 타치카와의 쇼와기념공원이 생각나는 디자인과 역시 꽃이 많이 피어있는 그런 곳 이었다. 산책길도 잘 되어있었는데 강을 사이로 나무랑 꽃이 만발한게 밤에 참 멋있어 보였다.
(이곳은 다음날...)
그리고 내일 라이브가 열릴 스테이지. 생각보다 무대가 작아서 내일 애들 얼굴은 실컷 보겠군! 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나 말고도 다른 팬분들도 사전답사를 하러 오셨는지 밤을 새러 오셨는지 동지로 보이는 팬들이 몇명 보였다. 사전답사를 하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 왠지 반가웠다ㅋㅋㅋㅋ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원폭돔 이었다.
위령비도 있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밤에 봐서 그런지 귀신의집으로 보였을 뿐이고ㄷㄷㄷㄷ 예전에 저 건물 위로 원자폭탄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좀 더 걸어서 왠지 내일 못 볼것 같은 히로시마 성으로 향하기로 했다.
역시 가길 잘 한게 외곽은 멋있는데 안에는 좀 썰렁한 그런 구조인게 바깥에서도 살짝 보였다. 하지만 물가 안에 있는 성의 모습은 참 멋있었긔. 천수각에는 살짝 들어가고 싶었는데 그 멋있었던 카나자와성 안에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겠거니 싶어서 사진만 찍고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들어가서 술마시고 잘까 싶은 유혹을 뿌려치고 숙소로 돌아갔다.
티비를 트니 샤베쿠리007이 하고 있었고 미즈카와 아사미랑 후지모토 미키랑 닮았네. 호빵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뿜으며 머리를 말렸다. 미즈카와 아리사의 미모랑 칸사이벤에 반해버릴 것 같긔. 게다가 아자이 자매중 한명을 연기하고 있다니!!! 챠챠하츠고우!!!!!!중에 하츠 라니!!!!!! 공명의 갈림길을 다 보고 고우를 다 보고 빨리 하츠를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로 이어지는 덕 여행 일지
다시 보니 먹을거 사진만 기똥차게 잘 찍은 듯;
자기 전에 준비하는 시간을 잘 못 계산하는 바람에 한 30분 늦게 미야지마로 향하는 버스를 탓다. 하지만 오늘은 남아 도는 것이 시간이고 호텔에서 나가면 바로 정류장이 있어서 여유롭게 노면전차를 타고 미야지마로 갔다.
미야지마 도착해서도 운이 좋았던게 페리타는 건 좀 기다려야 했는데 배가 출발하기 몇분 전이라 달려서 바로 출발하는걸 탓다! 우왕 운 좋은듯 이라고 감탄하고 있을 사이에 바닷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코디의 잘못됨을 느꼈다. 하긴 6월도 아닌데 반팔에 반바지는 너무 했지; 걸칠 것도 안 가지고 간 덕분에 살짝 감기기운 도는 것도 자업자득임.
선착장에서 미야지마 까지는 상당히 가까워서 10분? 5분? 안에 도착한 것 같다. 가는 길에 바닷물에 담겨져 있는 것 같은 이츠쿠시마의 토리이가 보였고 미야지마가 점점 가까워져 갔다. 신들이 사랑한 섬이라고 사람들의 찬양을 받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받았다던데 과연 얼마나 위엄있는지 보자며 배에서 내렸다.
날이 흐려서 그런가 생각 만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오늘은 사람이 없구만..이라는 말소리가 들려왔고 날을 잘 잡은건지 잘못잡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은 섬안으로 향했다.
골든위크라고 먹을거 파는 가게들이랑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열려있었다. 아침을 먹어서 망정이지 아침 안 먹었으면 걸신들려서 미친듯이 사먹고 나중에 폭풍후회 했을 것이 안 봐도 뻔했다.
예를 들면 이런 아게모미지 라던가.
이런걸 팔아서 신들이 사랑한 섬이라고 한 건가ㅋㅋㅋㅋㅋㅋ아게모미지는 레알 신급으로 맛있었다. 내가 먹은건 치즈 맛 이었는데 도쿄에서 파는 곳 없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가지 전통적인 가게들과 특산품을 파는 곳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해서 약간 카나자와와 가마쿠라 다카오산(?)이 생각나는 분위기 였는데 시타마치 같은 전통적인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 생각이 났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 건데 라이브 같이 가서는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과 나의 덕질 하는 모습 보고 학을 뗏겠지............ㅋ
이츠쿠시마신사에 들어갔다. 신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게 물위로 지어진 토리이 였다. 어떻게 물 위에 저렇게 지을 수 있는걸까 신기방기해 가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아마 히로시마에서 제일 많이 찍은게 토리이 인듯. 그 다음엔 노면전차. 조석간만의차 때문에 시간대가 되면 물들이 다 빠져서 땅이 드러난다고 하던데 처음 보았을 때는 밀물 때 였다.
그리고 이츠쿠시마 신사 안과 밖의 모습. 누가 바다위로 이렇게 지을 생각을 했을 지 칭찬해 주고 싶다! 규모도 참 크고 신사라 그런가 신성한 분위기도 감돌았고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좋았으련만 이라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신사와 신사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자연물들이 예뻐서 아쉬움 보다는 감동이 더 컸다.
이츠쿠시마 신사에서 나와서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돌아다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향한곳이 오모토공원. 공원에 도착하니 바퀴벌레 한 쌍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었고 나랑 사슴들 밖에 남지 않았다. 나 혼자 인간이고 다른 생명체들이 다 사슴이니까 굉장히 조용했고 날도 어두워서 그런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곳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한 뿔 달린 사슴도 몇마리 있었고 내가 돌아다니는 걸 눈으로 쫓고 있었다. 아마 허튼짓 하면 뿔로 들이받았겠지ㄷㄷㄷㄷ
공원이외에 절 같은 곳도 갔었고 가는 루트가 산길이라 살짝 등산도 했다. 역시 사람들이 없는 코스라서 그런지 조용했고 이 공간에 나만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오모토공원에서 보았던 어떤 여자분도 혼자서 여행하시는지 둘이 계속 가는 길이 겹쳐서 왠지 뿜겼다ㅋㅋㅋㅋ적어도 5번은 마주친 듯.
나중에 본전 뽑겠다고 로프웨이 쪽으로 갔을 때 부터는 보이지 않았지만;
로프웨이를 타고 아센산? 으로 향했다. 원래 날이 맑았다면 미야지마 앞에 있는 두개의 섬들이 다 보였을 텐데 안개 때문에 섬 같은거 보이지도 않았음ㅠㅠㅠㅠㅠㅠ게다가 라이브장에 가서 자리름 맡아놔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산 주변은 돌아보지 못하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산하는 리프트에서 아들 둘을 데리고 오신 아버지가 계셨는데 아들들 한테 설명하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내가 더 공부가 됬다. 아들 둘 참 훈훈하게 생겼던데ㅋㅋㅋㅋ
그리고 산을 내려가 보니 썰물때가 다가왔는지 토리이 앞에 바닷물이 다 빠져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물이 빠진 곳을 걷기도 했고 물 빠진 토리이 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시간 걷고 보니 배가 금새 고파져서 폭풍점심을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랬나 세개 다 너무 맛있었고 치쿠와는 도쿄에 돌아와서도 사서 아침에 직접 구워먹었다ㅋㅋㅋㅋ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평화기념공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때 따라 하교시간이랑 플라워페스티벌에 가는 사람들로 전차 안이 굉장히 붐볐다. 시발역에서 타서 거의 앉아오긴 했는데 아이 데리고 있는 분들이 참 힘들어 보였다; 전에 조카데리고 사촌언니랑 엄마랑 서울 갔다왔던 힘들었던 기억도 났다.
전날에 답사를 해서 그런가 라이브장을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곳곳에서 이벤트 같은 것도 했지만 어서 가서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객석으로 향했다. 그런데 혹시나 역시나.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고 스테이지는 뒤꿈치를 들면 보일 정도였다. 퍼퓸 이외의 게스트 들이면 모를까 애들얼굴이 잘 보일까 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두 시간을 기다렸다.
주최 측에서 절대 녹화하지 말고 사진찍지 말고 녹음하지 말라고 하는데 인파가 상당해서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애들 얼굴이 보이지가 않았다. 비디오 기기 사용하면 라이브 중간에 멈출거라는 협박도 가했지만 즐ㅗ 이러고 싶었음. 오히려 앞앞에 카메라로 애들 보고 있는 분이 정말 고마울 정도였다. 카메라로 애들 찍고 있으면 그것 좀 VTR로 비추라고!!!!!!!! 물론 아애 안 보인건 아니었다. 0.03초 정도 애들 얼굴이 살짝살짝 보였고 놋치의 용서할 수 없는 가르마 빼고 세명 다 너----------------------------------무 예뼜다. 아~짱의 포니테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카의 미친듯한 머릿결 놋치의 노슬립!!!!!!!!!하얗구나!!!!!!!!!!!!!!!!!!!⊙▽⊙---------------------!!!!!!!!!!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사람들 머리를 보러 왔나 퍼퓸을 보러 왔나 구분이 안 갈 정도. 하지만 그 잠깐 보는 순간에도 오랜만에 봤다고 설레발레 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주변에 어떠한 덕들보다 내가 제일 신나고 시끄럽게 놀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옆에 있는 놋치 남팬이 작은 소리로 놋치이이 이러는게 어찌나 소심해 보이던지; 그리고 오른쪽에는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있었지;ㅋ 아가들아 그렇게 보챌거면 차라리 오지 마 라고 하고 싶었을 정도. 결국엔 형아 한테 업혀서 아빠한테 업혀서 보고 힘들었다고 하던데........사실 공방 같은 데가 애들이 오는 곳도 아니고.
그렇지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한명도 퇴장하지 않고 라이브를 끝까지 봤다.
왜냐면 맨 앞줄 과는 거리가 있을지도 몰라도 관객석을 벗어나서 공원 전체가 Perfume라이브 회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정말 콩알퍼퓸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참. 그리고 중요한 엠씨. 금의환향한 아~짱은 자기들을 위해서 이렇게 멋진 무대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고, 언제 해체할 지 모르는 불안함을 가졌던게 어젯일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고향에와서 멋진 라이브를 할 수 있고, 또 히로시마 현민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ㅠㅠㅠㅠㅠ어쩜 저렇게 마음이 예쁠수가ㅠㅠㅠㅠ우는 것도 예쁘고ㅠㅠㅠㅠ
놋치 엠씨도 좋았다. 듣는 사람을 훈훈하게 만들었달까. 이날 만큼 놋치를 가까이서 많이 본 날이 없었고 전엔 항상 유카사이드, 아~짱 사이드에서만 라이브를 봐서 그런가 놋치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렇게 예쁠 줄 몰랐다ㄷㄷㄷㄷ 5:5를 해도 저렇게 예쁠 수 있구나 싶었다. 라이브 하다가 방방 뛰기도 하고! 뛸 때 마다 얼굴 보여서 완전 좋았어! 하지만 얼른 앞머리 자르던가 레이저무비 자켓 사진 같은 머리 하라고!!ㅋㅋㅋㅋㅋㅋ머리스타일을 바꾸지 않는한 난 까팬질을 멈추지 않을것이야!
놋치 뿐만이 아니라 셋다 자기 고향에 금의환향 해서 그런가 좋아하는게 정말 절절하게 느껴졌다. 애들이 그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히로시마에서 라이브 해서 볼 수 있었던 거 였겠지.
세트리스트는 훼킷으로 등장 - 원룸디스코-후시젠나 걸- 보이스 - 네에 - P.T.A. 코너 - 초코디스.
설마 P.T.A.코너를 할 줄이야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 애들 라이브에서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나도 무대위의 퍼퓸이랑 소통하는 것 같아서(실상은 표효하는 거지만ㅋㅋㅋ) 참 좋아하는 시간 이기도 하고.
라이브가 끝나고 만신창이인 몸을 이끌고 슈크케이엔이란 공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여기서 노면전차를 타면 헬을 맛 볼것 같아서 차라리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긴 했지만 애들이 소싯적에 놀았을 혼도오리를 통해서 오니까 기분은 좋았다.
라이브를 갔다가 공원에 가서 그런가 정말 적막해 보였다. 사람들도 얼마 없었고 데이트 하는 커플들은 몇몇 보였지만 큰 연못을 둘러쌓고 있는 규모가 좀 있는 공원에서 꽃놀이 하는 느낌이었다. 가는 길이라고 곳곳에 표지판이 있었는데 그것도 왠지 귀여워 보였고ㅋㅋㅋㅋ
이번 봄은 어찌저찌 해서 꽃놀이를 많이 다니는 것 같다.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무조건 양이 많아보이는 밥집으로 들어갔다.
가스토에 갈까 했는데 여기까지와서 가스토를 가면 상당히 삽질하는 것 같아서 정식집으로 들어가서 소바 정식을 시켰는데 굳초이스 였다. 깔끔한 맛에 양도 많았고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서비스도 참 좋았고!
그리고 히로시마 역으로 향했다. 돌아가기 전에 놋치가 소싯적에 쇼핑 좀 했다던 역앞을 찍고 리무진 버스를 타러 신칸센 출구로 향했지만 몇분 헤멨다;
선물이랑 나 먹을 단풍만쥬를 사고 돌아갔는데 세상에.
가게 아주머니가 내가 무슨 맛 먹을까 고민했던 두가지 맛이 있었는데 둘다 넣어주셨다ㅠㅠㅠ 대단한 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작은 덤이 더 소중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히로시마 현민들한테 감동했던건 이것 뿐만 아니라 노약자 석에 젊은 사람들은 앉지 않았던 점이랑(도쿄는 앉아있는 사람들도 더러 있음) 지갑을 잃어버릴 뻔 했는데 그거 주워줬던 여자 분도 그렇고 부딯히면 서로 미안하다고 하는 그런 친절함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또 전차안에서 자리를 비켜주는것이 당연시 되는 곳 이었다.
도쿄에서는 자리 비키면 나 그렇게 안 늙었거든? 이라며 더러 화를 내는 어르신들도 계셔서 양보하기가 참 애매하다고 하는데 여긴 괜찮다며 정중하게 거절을 하거나 감사하다고 앉으시는 분들도 계셨다.
님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도 따뜻해 지고
히로시마 여행 정말 잘 다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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