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생각만 하고 가끔 트위터에 연속으로 글만 쓰는 정도로 PV감상을 했는데 왠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이것 만큼은 글을 제대로 써야겠다 싶어서 잡은게 초동 엄청나게 팔아대는 쟈니즈 그룹과 48계열 그룹들이 싱글 내는 4월11일에 과감하게 내는 본진의 Spring of Life 되겠다. 사실 본진의 판매량을 많이 중요치 않게 여긴다. 우리는 순위보다 얇고 길게 오래가니까. 그리고 시디 살 때 마다 통상 하나 한정 하나 씩 사니까 해야 될 도리는 충분히 다 하고 있다고 생각.
물론 이번 싱글도 두 장을 구매했는데 레이블이 옮기고 프로모션이 꽤나 과감해 졌다.
PV 맨날 유출되서 쩔쩔 맸는데 이번에는 아애 확 공개를 해버렸다. 차라리 이렇게 하는게 요즘은 더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
마음에 들면 사면 되니까. 아주 잘 했어요 굳잡. 노래만 들었을 때는 그냥 달달하고 사랑은 누가 떠먹여 주는게 아니라 내가 쟁취하는거야! 식의 호전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PV와 함께 보니 사랑이 그 단순한 연애의 의미를 떠나서 좀 더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가사>
Spring of Life 톡톡튀는 사랑을 하는거야. Springle Speed up
PV내용 상 중요한, 세명의 마음 속 변화를 나타내 주고 있는 컴퓨터다.
특히 중앙에 있는 컴퓨터가 메인 컴퓨터 인지 처음부터 세 사람의 외양을 점점으로 나타내고 있다.(도트도 아니고 폴리곤도 아니고 이거 뭐라고 하는걸까;) 그리고 양 옆에 있는 화면들은 쿵 쿵 하면서 비트칠 때 마다 그래프는 길어졌다 짧아졌다가 하고 옆에 곡선 그래프와 마름모형 그래프도 맞춰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퍼졌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한다.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노래에 맞춰서 표현한 효과이려나 싶었는데 세 명이 만들어 지는 순간 부터 작아졌다 커졌다가 하는 운동을 반복 하는 것을 보아서는 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심장이 두근 거리는 소리를 나타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그렇다면 세 개의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이미 필연적이라는 이야기 인데…
그렇게 디자인 된 세명의 디자인.
중앙 모니터 옆에 있던 사이드 모니터들에 표시되었던 그래프의 모양도 함께 떠오르고 비트가 쿵쿵거릴 때 마다 커졌다가 작아졌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세 개의 안드로이드는 완성된다. 세 사람의 등 뒤에는 전원을 공급하는 굵은 선이 각각 연결되어있고
그 밖에 수만은 세세한 선들이 기계사이를 연결 하고 있는게 누가 봐도 세 사람은 인간이 아닌 기계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전원 버튼이 눌리지 않았는지 세명 다 눈을 감고 있다.
아니 누가 저 안드로이드 좀 나한테 사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 주소는........
배선 확대 사진. 선이 참 많기도 하다. 의상이랑 흰 선이랑도 참 잘 어울리고
<가사>
스케쥴이 가득해도 추억은 텅비어만 있지
맞아 결국은 자기 나름이야
이벤트는 기다린다고만 되는게 아니야
(1절에서 후렴구 가기 전 까지 장면들)
아까 전 세명이 디자인 되었던 모니터 화면이 다시 나오고 눈을 감고 있는 세명이 나온다.
역시 세 사람은 만들어져있는 로봇이었고 아직은 작동하지 않은 모양인지 눈을 감고있다. 그리고 놋치부터 노래를 시작 하는데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표정 하나 없는 무기질한 표정으로 노래를 하더니 잠깐 지나서 보여준 장면에는 아직 조립(..)이 덜 끝났는지 목 부분 안쪽의 놋치를 이루고 있는 안쪽 기계들이 적나라 하게 다 보이고 옆에서는 놋치를 완성 시키려고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음 장면에서 나오는 아~짱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으면서 노래를 하고 목과 양팔의 조립이 끝나지 않았고
카시유카는 왼쪽 팔의 조립이 끝나지 않았다. 이것은 아직 세명이 덜 완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것이 아까 전에 나왔던 모니터 화면에서 로딩을 의미하는 막대바가 점점 차오르는게 보여지고 쿵! 하는 중저음과 함께 놋치가 눈을 번쩍 뜨며 기계들은 작동을 시작한다.(저 장면이 얼마나 인상 적이었냐면 속 눈썹 엄청 예뻐서 화장 법 따라하고 싶었는데 저거 함부로 따라하면 팬더되기 십상이라 좀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스토리 상으로만 보면 세명의 기계가 작동을 시작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일지도 모르겠는데
현재 Perfume이 놓인 상황과 같이 보면 유니버셜 재팬으로 기획사 이적에 따란 본격적인 세계진출의 첫걸음 단계로 나가기 시작 했다 라는 발단상황을 의미적으로 보여준 것 같기도 하고
행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메이저 데뷔하고 근미래 컨셉을 밀었을 시절의 노래 부를 때는 차갑고 감정이 없는 듯한 기계적인 이미지를 내세웠던 것을 보여주며 과거의 Perfume을 의미하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가사>
맞아 Spring of Life 톡톡튀는 사랑을 하는거야. Springle Speed up
Dance or Joy 신나는 리듬으로 가슴도 뛰게 하고 싶어
이제 시작이야 Springle Speed up
사랑을 하자
그리고 후렴이 시작되면서 세개의 기계들은 본격적으로 작동을 시작하게 된다.그리고 옷에서는 빛이 나기 시작한다.
이 빛은 PV내용상에서도 기계가 작동 하는데도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놋치가 눈을 동그랗게 뜬 장면이 지나 가고 한번 어두워졌다가 켜진 것으로 미루어 보면 저 빛이 들어온 것은 Perfume에게 전원이 공급되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빛은 켜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멤버 별로 다른 방향으로 내려갔따 퍼졌다가 한다.
빛의 진행방향이 다른 것은 세 사람의 인격체 기계라면 시스템이겠지만, 이것이 다르 다는 것을 나타내는게 아닐까? 사실 셋다 A형인데 세명 다 성격 다 다르기도 하고ㅋㅋㅋㅋ이건 나중에 나오게 되는 하트와도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역시 표정은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차갑고 무기질한 느낌이 가득하고 동작도 무서울 정도로 딱딱 맞는다. 스파이스에서는 시간차 안무를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셋이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안무가 많은 듯.
<가사>
아무 것도 없었던게 아닌데
뭔가 빠진듯한 기분 탓인가봐
결국은 맞아 자기 나름이야.
남풍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소용없어.
*남풍 : 봄이 되면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봄바람 즉, 사랑을 의미
그리고 정말 지극히 기계적인 표정을 한 세 사람을 보여주지만
기계가 하는 동작이라고 보기에는 왠지 인간들이 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놋치의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짱의 식사 하는 장면을 따라 하는 부분과 유카의 의자에 앉아 있는 장면은 기계라면 하지 않을 법한 인간이 지극히 평상시에 하는 행동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유카의 장면에서 보면 중요한 요소하 하나 나오는데 바로 모니터에서 계속 바뀌는 모양들이다.
<가사>
맞아 Spring of Life 톡톡튀는 사랑을 하는거야. Springle Speed up
유카가 손가락을 한번 까딱 하더니 모니터에 계속 변화 하면서 뜨던 모양들이 하트 모양으로 바뀐다.
여기서 부터 기계들한테 일어나면 오작동인, 하지만 사람들 한테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인간의 마음의 가진 기계라는 설정을 좋아해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두근했던 장면이었다.
그 첫번째. 표정을 가지게 되었다.
아까 전의 감정이 없었던 때의 유카와 하트가 뜨고 나서 한결 부드러워진 유카의 표정.
표정이 변화한 것은 비단 유카 뿐만이 아니었다.
<가사>
Dance or Joy 흘러내리는 눈물
이번 PV에서 가히 최고라고 뽑을 수 있는 놋치 눈물신!!!!!!!!!
가사도 흘러내리는 눈물~ 에서 나온 씬이라 그저 단순히 사랑을 하자~ 라는 가사가 사랑이 연애에 국한된 이야기지 만은 않지 않을까? 라고 의문이 들었다. 또 기계가 눈물을 흘린다는 걸 보여주면서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는 걸 극적으로 보여주면서 놋치의 미모가 정말 제대로 빛났던 장면이었다.
눈물 흘리는게 왤케 예쁜지 또 목선은 하얗고 투명하고 역시 비주얼 담당하는 사람 맞구나 싶다.
맞다. 놋치를 하찮게 여기는 팬은 나 혼자 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앙ㅋㅋㅋㅋㅋㅋ
<가사>
그건 갑자기 시작되는 기적 때문에 흐르는거야
그리고 눈물 흘리는 놋치가 바라본 바닥에는 아까 유카와 연결되어 있던 모니터 화면에 떴던 하트가 좌르륵 놓여져 있었다. 유카에 이어서 놋치도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대신 아까 전 놋치가 앉아있을 때만 해도 있던 조립하던 기계 또한 사라져 있고 대신 하트가 놓여져 있는 것을 봐서는 기계->인간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하트의 모양새 또한 기계적이라고 해야되나 무기질한 느낌이 전해지는 하트이다. 벽이 또 공업 쪽 작업실 벽 느낌이 그득그득 해서 차가워 보이는게 좋다. 인간의 마음을 가졌긴 하지만 결국 인간이 될 수는 없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일까.
하트가 나오고 세명의 표정은 확연하게 부드러워 진다.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마음은 점점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고 표정도 점점 인간에 가까워 지는데 하지만 여전히 몸은 변함없이 기계. 그리고 딱히 '사랑' 즉 연애로 보일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굳이 찾는다고 하자면 하트 모양 정도. 이 세개의 기계가 원하는 것 즉 마음이 가고 싶어 하는 방향은 인간으로 평범하게 사는 것 일 것이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또한 사랑의 한 종류가 아닐까라고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스토리상이 아닌 외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Perfume 세명이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하고 모든 것을 다 바쳤던 Perfume이라는 그룹을 나타내는 것 일수도 있다. 셋은 정말 누구보다도 Perfume이라는 그룹을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힘든 때도 잘 버티고 근미래컨셉을 끝내고 꿈이었던 무도관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열고 나서 Perfume으로서 있기 위하여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들도 하였다. 하지만 그 새로운 도전은 정말 쌩뚱맞은 것이 아니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Perfume의 매력이라던가 무기질 적이었던 노래에도 감정을 더한다던가(특히 달달한 쪽으로) 식으로 컨셉에 변화를 주어 그룹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놋치,카시유카,아~짱 세 사람으로 꼭 세 사람이어야만 하는 Perfume이라는 그룹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