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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했으면 울었을 듯.
오늘은 이시가키 섬에서 오키나와 나하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 다음날에는 서울로 가야 하기 때문에😭 벌써 슬프지만 생일날에 여자친구, 루땐 수업 등 즐거운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아침 9시 부터 11시까지 전동 스쿠터를 빌렸다. 전동 스쿠터는 속초에서 타고 처음. 거리와 시간도 속초 때 보다 훨씬 길다. 처음 출발 했을 때는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점점 긴장이 풀리며 안 탓으면 많이 후회 했을 거라 생각을 했다.
목표는 미슐랭 별 5점 이라는 카비라 만.
버스투어로도 가본 적이 있지만 직접 이시가키 섬을 운전해서 돌아다니는 걸 꼭 해보고 싶었기에 카비라 만을 목표로 달렸다. Go share라는 곳에서 빌렸고 2시간에 200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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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이 직선 거리로만 가면 된다고 해서 신나게 직선 거리로 달렸다. 그런데 일본의 직선 거리 개념과 한국의 직선거리 개념이 달랐던 것 같다. 산 길로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흑우 들이 보이더니 산길이 시작 된 것이다. 다행히 차가 없어서 달리는 건 무리 없었는데 오르막길 나오고 난리가 났던 것ㅋㅋㅋ
길이 맞나 폰으로 지도를 확인 하는데 목줄 끊어진 들개들이 날 보고 반대편에서 아주 반대편에서 달려왔다.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살살 눈치도 봐가며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없게 물리고 광견병에 걸릴 수는 없었기에 재빠르게 시동을 걸고 나는 갈 길을 갔다. (너무 긴장해서 개 사진도 못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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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좀 더 가서 길을 확인 하는데 이번에는 뒷편에 묶어놓은 말들이 있었다. 얘네도 외지인은 처음 보는지 내가 있는 쪽으로 오려고 엄청 바스락 거렸다. 크기도 꽤 컷다. 한국에 있던 말은 사람들을 피했는데 얘넨 달랐다. 말뚝에 안 묶여 있었다면 진작에 왔을 것이다. 섬에 사는 동물들은 인간 친화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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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길을 찾았더니 바닷가가 나왔고 그 길을 따라 쭉 달렸다. 푸르른 나무와 바닷가 그리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 그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니 가슴이 시원해졌다. 한국에서 바이크 타는 사람들도 이시가키 섬에서 달리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완전 추천! 카비라 만도 예쁘지만 가는 길도 정말 예쁘다. 우여곡절 끝에 카비라 만에 도착했고 직접 달려왔다는 성취감이 대단히 컷다.
반납하러 가는 길에는 전동스쿠터를 다루는게 익숙해져서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나 시험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속도는 63키로. 그 상태로 달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노래방에서 노래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바이크 타고 달리면서 소리지르는 것도 상쾌하고 일탈 하는 느낌이 가득 나서 너무 좋았다.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는가.
이시가키 섬에서 관광을 끝내고 공항에서 1시간 날아 나하에 오니 섬에 몇일 있었다고 높은 건물이 제법 있는 나하가 대도시 처럼 느껴졌다. 야에야마 제도 간 건 정말 잘 한 선택이었고 모험과 휴식을 둘 다 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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