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2019년을 마무리하는 오키나와 여행 -5일째-

진탱 - 2019. 12. 3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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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에서 한 시간 비행기 타고 이시가키섬에 왔다.

오늘은 이시가키 섬에 가는 날이자 첫 호텔 체크 아웃 날이라 10시에 나왔다.


두번째로 미에바시 역으로 갔다.
아점을 먹기 위해서는 연중 무휴로 하고 아침부터 열어있는 가게를 가야 하는데 호텔 근처엔 그런 가게가 없어서 미에바시로 갔다. 아사히식당 이란 곳에서 시킨던 두부+돼지고기 마늘 볶음이다. 본 메뉴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딱 내가 원하는 맛이었다. 밥과 된장국까지 같이 딸려오고, 사이드로 지마미 두부도 시켰다. 밥 다 먹고 달다구리까지 먹으니 배도 부르고 너무 만족 스러웠다. 미에바시, 마키시 쪽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지 유이레일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타는것을 봤다. 아사히 식당에도 나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테이크아웃도 된다고 한다.

밥을 만족스럽게 먹고 카페로 갔다. 다방 세럼 이란 곳 이었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간 거였는데 완전 쇼와 스타일이었고 원래 먹으려 했던 아이스 코코아는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한다..ㅋㅋㅋ 그래서 아아메를 먹었는데 오랜만에 아이메 먹고 쓰다고 느꼈다. 카페인이 셀 것 같아 다 안 먹길 잘 한 것 같다. 연말 연시 분위기가 제대로 났다. 게다가 일요일. 다방에는 손님이 나 밖에 없었고 엄청 한적했다. 내가 들어왔을 때 주인이 ???? 라는 눈빛으로 쳐다 봤는데 이 카페는 마작&고스톱을 할 수 있는 아재들의 소굴인 것 같았다..ㅋㅋㅋ 오랜만에 고스톱 하고 싶어서 돈을 넣었는데 (테이블 아래에 고스톱 또는 마작을 할 수 있는 게임기가 들어가 있음) 돈을 다시 뱉었다. 제길. 어쩔 수 없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2019년을 정리하는 글들을 썼다. 바람이 선성하고 마음은 여유로워서 글이 더 잘 써졌던 것 같아 아주 만족 스럽다. 다방 세럼에서 나와서 오모로마치로 가서 거기 있는 카페를 가려 했다. 하지만 열어있는 곳을 못 찾아 어제 갔던 공원에 갔다..ㅋㅋㅋ 공원에서 바깥 공기 쐬며 글을 쓰는 기분도 좋았다. 탁자가 딱 있어서 앉아서 글 쓰기 정말 좋았다. 동네 사람들 노는거 보면서 글 쓰면서 여유를 많이 즐겼다.

이시가키 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하 공항 국내선 타는 곳 쪽으로 갔다. 왠지 도착하면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 것 같아 (시골이라 진짜로 없었다.) 미리 소키소바를 점저로 먹고 출발하길 잘 했다. 설날 귀향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시가키로 가는 하늘 길은 비가 내려서 많이 험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착륙 후에도 귀가 멍멍한 것을 느꼈다. 감기 걸린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니 더 목이 타는 것 같아 힘들었다. 조금 귀 안 쪽이 아프기도 했는데 호텔 와서 쉬다 보니 괜찮아졌다.

나하에서 한시간 걸려 이시가키 공항에 도착했다. 예보대로비가 내리고 있었고 아열대 기후 섬 답게 비의 양도 많았다. 비가 오는데 어떻게 한다 걱정하며 호텔로 갔는데 세상에ㅋㅋㅋ 혼자 머무는데 침대가 3개인 방을 받았다. 심지어 소파도 있다. 좋은 대접 받는 거긴 한데 너무 부담스럽다. 혼자 쓰기 너무 넓다며 직원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편히 쉬라는 말만 했다..ㅋㅋㅋ 귀신 나오는 방 아니야? 하고 반쯤 진심으로 생각했다.

여튼, 비가 오는데 관광을 어떻게 해야 하느 고민 하다 데루카 라는 일본 여행 유투버 영상을 보고 나도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타케토미섬은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여기까지 온 김에 이리오모테섬을 꼭 가봐야겠다. 3일 내내 다 돌아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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