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2019년을 마무리하며 -2월의 에피소드-

진탱 - 2019. 12. 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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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에피소드


1월 에피소드를 너무 길게 적어서 2월 부터는 짧게 적으려고 한다. 2월은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달력을 봤다. 이달소 콘서트를 양일 다 가고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신점을 봤고 퇴사 후의 미래에 대해 그리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달소판에서 이 때 이탈이 많았던 거로 기억한다. 와와바와가 리패키지 앨범도 안 내고, 달소 활동이 뭐 뚜렷한 것도 없고, 팬들은 하이하이 같은 컨셉으로 데뷔하길 원하지 않았으니까. 올홀에서 했던 거로 기억한다.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였지만 역시 달소.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이다. 버터플라이 첫 무대 섰을 때 난리났던 반응, 앨범 신곡들을 다 콘서트에서 무대로 볼 수 있다는 감동이 컷다. 이거 1일만 했으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이 때 콘서트 가고 엠카 공방도 한번 갔었던 기억이 난다. 공방 대기는 힘들지만 (개선 필요) 가까이서 보는 감동과 반가움은 항상 큰 것 같다.


작년부터 퇴사 욕망이 커져서 언제 해야 하나, 한다면 1년은 지나고 해야 하는데 이 때가 딱 연봉협상 직전이었고, 동시에 입사 후 1년 째 되는 시기였다. 예약은 이미 2달 전 부터 했고 신점을 보러 갔다. 신점을 봐도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돈을 아까워 하며 나왔던 기억이 난다. 이 집에서는 회사 3년 다니는게 제일 좋고, 좋은 회사는 내가 몸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이고 내 시간도 있으니까 그 때 공부를 해라, 지금 공부하기 좋은 시기이다.(2020년까지)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는 지금 그만 둔 상태이고, 확실히 뭔가 새로운걸 배우기 좋은 시기 였던 것 같긴 하다. 데이터 베이스 관련 공부도 좀 더 체계적인 교육기관에서 했다면 좋았을까? 아마 시간이 또 허락하진 않았을 것이고 어찌됐던 내가 무언가 결과를 내도 후려칠 생각 밖에 없는 조직에서는 뭘 해도 내가 나 자신을 갉아먹고 번아웃이 왔을 것이다.
그래서 퇴사 후의 삶, 내 일, 내 업에 대해 고민했고 무료 컨설팅도 받았다. 확연하게 잡혀진 틀이 아니라 컨설팅을 받아도 엄청 큰 변화가 생긴건 아니었다. 한 가지 변화가 있다면 내 일을 못 하고 회사 일을 할 때 그 시간이 더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지치면 놀기도 하고, 신점을 통한 상담도 받고, 컨설팅도 받아보고 여러 방면에서 살아보려고 바득바득 노력한 시기였던 것 같다. 노력에 들인 힘과 시간에 비해 인정 받지 못해서 감정적, 체력적으로 힘들고 남들은 내가 아니기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지 않는 이상 개선되기 힘들 수 밖에 없었네. 올해 번아웃이 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이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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