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13.12.09

진탱 - 2013. 12.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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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친구를 3년인가 만에 만나서 전에 봤던 일드에서 고딩으로 나온 애들 짤로 대체ㅋㅋㅋㅋㅋㅋㅋ 글 내용이랑은 전혀 상관 없음


 현실적인 진로의 방향을 잡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알려고하고 안 좋은 점은 바꾸고 자기 성찰을 요즘 많이 하는데

그러면서 같이 하게 되는게 과거의 나를 뒤돌아 보는 것 같다. 특히 교복입고 있었을 시절의 내가 그렇게 생각이 나는데 그 때 나를 떠올리려고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기록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서. 이게 참 안타까움. 그 때 일기 쓴거 지금 보면 진짜 재미졌을 텐데. 하루하루가 되게 무미건조 하다고 생각했을 시기였지만

그 때 밖에 느낄 수 없었던 것 들이 분명히 있었으니까. 지금은 더욱 그렇지만 그 때도 나 자신을 표현하는 건 좋아하는데 뭔가 비밀 스럽게 남들 모르게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음. 내 나름대로 일코를 한 걸지도 모르겠다. 근데 인터넷에 그 기록을 남기는 것 자체가 공개적인 흑역사 적립이니까 결코 그렇다고 볼 수 없지만 내가 모르는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오지 않을 보이지 않을 그런 곳에 내 감정들을 가끔이지만 써내려 가는게 좋았는데 사업 접은 블로그가 뭐 한 두개인가...ㅋㅋㅋ어쩔 수 없지 뭐.


 어제 문득 든 생각은 나도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머리가 굳을 것이고 내가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그런 존개가 되있을까봐 무서웠다. 내가 그렇게 학을 뗐는데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되있으면 무섭잖아;;;;; 근데 나이는 먹어 갈 수록 머리는 굳어갈 테고.

그 땐 그렇지, 원래 다 그런거야. 너만 특별한게 아니야. 나는 말이지 그런거 보다 더 심한 것도 해봤다고. 라는 식의 남의 고민을 별것 아니게 만들고 자기 고민자랑대회로 바뀌게 만들 공감 못하는 사람이 될까봐 무섭다. 지금 많이 힘들지. 괜찮니?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꺼내줄 수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도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얘기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맞다. 이번년 초에는 한창 카오루 같은 부드러우면서도 여유있고 멘탈은 단단하고 사람 편안하게 해주고 쓸데없는 말은 안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근데 천성적으로 열혈에다가 하고 싶은 건 해야 직성이 풀리고 계획이 세워지면 일단 행동 해보고 보는 아스카 같은 타입이라서 인간이 바뀌는 건 힘들구나 싶었다.

내가 무작정 붓다 같은 넓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아닐 뿐더러 남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난 이성보다 감성이 앞선다고 날 생각하니까.
나 자신이 머뭇거리고 있어도 이해는 가는데 속이 터질 것 같은 부분도 있다. 바로 지금이 그래. 땅에 다리가 닿지 않고 공중에 붕 뜬 이도 저도 아닌 느낌.



 그냥 어렴풋이 기억나는 고등학교 시절 이맘 때 생각했던 건 돈 많이 버는 사람 되기,자립하기, 가족들한테 당당해지기 였던거 같은 데 지금은 지금이 제일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마 평생이 가도 오지는 않겠지만ㅋㅋㅋㅋ자유에는 어느정도 책임이 필요하니까.


 머리가 굳어버린 공감 못하는 사람이 될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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