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신한테는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안 잡히고 오히려 예전보다 실력은 떨어진 것 같고.
게다가 하는 일 까지 안 맞고, 내가 이런일 하려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가? 하며 후회까지 해버리면 슬럼프가 와버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는 일이 그림쪽은 아니지만 저절로 내가 가려는 업계 쪽으로도 치환되서 들렸고 이 고민은 일을 하는 이상 계속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3/6/9 하는건가.
실수하지 않게 꼼꼼하게 하는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일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그리고 자존감이랑 스루력도. 개인적으로는 일에대한 자신감이 작년을 버틸 수 있게 한 요소중에 하나였다.
사실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던지 대타할 수 있지만, 그래도 당장 제일 높은 퀄리티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니까
내가 아니면 누가해. 라는 근거없는 말을 내뱉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제일 공감이 갔던건 5번 전직했던 히라오카.
히라오카 입장을 제일 공감하게 된 것도 조금 놀라웠다. 작년까지만해도 주인공들이 하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은 그 때 그 때 상황에서 하는 고민들이 다르다고 하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직장 많이 옮긴 경력직 이야기라...ㅋㅋㅋㅋ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일을 할 때 만족할 수 있는 보상이 없으면 정말 회의감이 크더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일에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도 마음에 들었지만히라오카가 점점 시니컬해질 때 까지 이르르는 고민하는 과정을 더 자세하게 보고 싶었다. 어차피 결과만 나오면 되니까 굳이 내가 고생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하기까지 시달렸던 업무적인 인간관계나, 생각했던 것 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좌절하는 모습이라던가.
애니에서는 밤을 새고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걸 아름답게 표현했지만
주인공들이 밤 샐때 마다 인상이 찌푸려졌다.
현실적으로 야근수당 주는건가? 부터 시작해서 저렇게 일 하면 몸이 망가질텐데.
야근하고 주말 반납하면서 일 하는건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래도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이나,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앞으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정말 좋았다.
예전에 했던 고민들도 많이 나와서 공감도 많이 됐고, 앞으로 할 법한 그런 고민들도 나왔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트렌드에 맞춘 기술도 익힐 필요가 있다라던가.
신입이들 5명이 하는 고민들 말고도 더 경력있는 사람들이 했던 고민도 보고 싶었다.
어쩌다보니 지금 일을 하게 된 야노선배 이야기나 오키츠가 총무쪽으로 일을 옮기게 된 이야기라던가.
이 사람들 일 열심히 하네!! 멋있다!!! 라기보다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점에 공감을 많이 했던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