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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일세기 소녀 - 여성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야기

모토라세리나 버전 포스터를 좋아함 찐 모델 열일한다 아는 배우랑 감독들이 나오고 15명의 여성감독이 찍는 일본 영화라고 해서 보게됐다. 내용은 취향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지만 일단 15편 모두 여자가 주인공이고 여자가 개고생하거나 여자의 불행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용이 없었던 것은 좋았다. 여성감독 비율이 5% 밖에 안 되는 일본 영화계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함. 호불호는 엄청 갈릴 듯. 그리고 일본감성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었고..ㅋㅋㅋ 그래도 솔직히 말도 안되게 실사화 하거나 일남감성 낭낭한 영화보다 훨 나음. 그리고 색감은 진짜 너무 예뻤음. 색감 때문에라도 아웃오브패션이나 사랑의 증발은 다시 보고 싶다. 아래 감상은 스포일러가 많이 있음. 1. 언제 어디에서라도 / ..

일상사 2020.09.15

2019년을 마무리하는 오키나와 여행 -9일차, 이시가키 섬 바이크 여행-

안 했으면 울었을 듯. 오늘은 이시가키 섬에서 오키나와 나하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 다음날에는 서울로 가야 하기 때문에😭 벌써 슬프지만 생일날에 여자친구, 루땐 수업 등 즐거운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아침 9시 부터 11시까지 전동 스쿠터를 빌렸다. 전동 스쿠터는 속초에서 타고 처음. 거리와 시간도 속초 때 보다 훨씬 길다. 처음 출발 했을 때는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점점 긴장이 풀리며 안 탓으면 많이 후회 했을 거라 생각을 했다. 목표는 미슐랭 별 5점 이라는 카비라 만. 버스투어로도 가본 적이 있지만 직접 이시가키 섬을 운전해서 돌아다니는 걸 꼭 해보고 싶었기에 카비라 만을 목표로 달렸다. Go share라는 곳에서 빌렸고 2시간에 2000엔이었다. 직원분이 직선 거리로만 가면 된다고 해서 신나게 직선..

일상사 2020.01.02

2019년을 마무리하는 오키나와 여행 -8일째(타케토미섬)-

내가 이걸 보려고 타케토미 섬에 왔구나. 타케토미 섬은 이시가키 섬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 길어야 배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 날씨가 아무리 안 좋아도 왠만하면 결항하는 날이 없다고 한다. 타케토미 섬에서 하고 싶었던 건 자전거타기, 예쁜 바다 보기 였는데 결과적으로 두 개 다 하고 왔다. 다행히 오늘은 해가 나온 날이라서 따뜻한 햇살을 잔뜩 받고 예쁜 에메랄드 색 바다도 잔뜩 봤다. 해가 뜨면 이런 색이었구나. 확실히 어제 선장님이 바닷물 탁하다고 말씀하셨던 이유를 알게 됐다. 어제 코하마 섬 자전거 일주는 도전! 수련회! 체력단련! 이런 느낌이었다면 오늘 타케토미 섬 자전거 일주는 힐링, 휴식, 휴일 이런 느낌이었다. 고갯길 자체도 코하마 섬에 비해 고갯길이라고 할 만한 길도 없고ㅋㅋㅋ(어제 과..

일상사 2020.01.01

2019년을 마무리 하는 오키나와 여행 -7일째-

염원하던 이리오모테 섬에 드디어 갔다. 10대 때 아즈망가 대왕이라는 만화를 봤다. 아즈망가 대왕에서 주인공 일행이 수학여행으로 이리오모테섬을 간다. 그 때 이리오모테섬을 처음 알고 가보고 싶어졌다. 일본 안의 일본을 간다! 라고 생각 했는데 직접 와보니 일본이지만 일본 같지 않은 곳, 이라는 느낌이었다. 흐려도 비가 오지 않았다면 비닐로 가린 배가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고, 카누를 탓다면 직접 바다와 강을 건넜을텐데. 라는 후회가 많이 남는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아주 잠깐밖에 있을 수 없던 점이 아쉬웠다. 눈으로만 보고 끝났으니까. 내가 간 날은 비가 내렸고 바람이 아주 그냥...ㅋㅋㅋ 끝내줬다. 비록 버스 안에서 보는 것이긴 하지만 12월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푸릇푸릇하고 ..

일상사 2020.01.01

2019년을 마무리하며 -기타 주제-

가장 기뻤던 날 겨울밤 준비하는 기간부터 당일까지. 오키나와에서 렌터카 다 운전하고 반납할 때! 가장 화났던 날 1월부터 11월 초까지 ^^ 퇴사한다고 말 하기 전까지 항상 🤬 이 상태였음 가장 슬펐던 날 남이 엄마 욕해서 그 남을 늙은새끼가 못 하는 말이 없다고 화 내면서 욕했는데 내 체형가지고 비난 받았을 때. 그 날 이후로 엄마 폰에 내 이름은 남보다 못한 딸로 바꿔놓음. 가장 즐거웠던 날 여자친구가 겨울밤에서 내 슬로건 만들고 우리 팀 응원 신나게 해줄 때. 후임님이랑 회사에서 비디오게임 했던 날 달소랑 아이들 팬미팅 간 날 새로 시작 한 것 춤, 운전, 매일 아침 머리 손질 (포마드 슥삭), 톳을 먹게 됐다, 우메보시가 맛있어짐 그만둔 것 회사 ㅗ 후회없는 선택 삿포로 여행 오키나와 여행 와다상..

일상사 2019.12.31

2019년을 마무리하며 -5월~12월-

5월의 에피소드 안쥬르므 콘서트 가고 모닝구 무스메 콘서트에 간 것. 이 때 삿포로에 처음 가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모닝구 무스메 콘서트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울었고 안쥬르므는 역시 와다상이....와다상이..... 진짜 멋있었음. 머리 풀고 춤추다가 머리 묶고 춤추다가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존멋탱. 막내동생이랑 같이 간 덕분에 덩달아 느긋한 여행 했는데 내가 여유맀는 여행을 좋아하고 조용하게 있어야 휴식이 된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됨. 6월의 에피소드 와다상의 졸업콘서트 보러 무도관에 감. 멤버들과 와다상이 서로 사랑하는데 너무 느껴져서 울었다ㅠㅠㅠ 마이상, 에레나상, 에리상, 소노베상이랑 끝나고 한 잔 했던 것도 너무 재미있었음. 5-6월은 100만원이 고정비용으로 쑥쑥 나갔음🤤 아이돌 뮤직..

일상사 2019.12.31

2019년을 마무리 하는 오키나와 여행 -6일째-

이시가키 섬에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 됐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어떻게 관광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호텔 로비에 있는 투어 팜플렛을 봤다. 맞아!! 바로 이거야!!! 차도 없고 비도 오는데 투어로 가고 싶은 곳을 가면 비가 오는 문제도, 차가 없는 문제도, 계획도 없이 온 내 무책임함도..ㅋㅋㅋ 다 돈으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오늘은 이시가키 섬을 돌고, 내일은 이리오모테 섬 주변을 돌기로 했다. 호텔 직원 분이 예약도 직접 해주시고 코스 추천도 직접 해주셔서 편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확실히 이시가키 섬 주변 섬 관광은 투어를 신청해야 비교적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이리오모테 섬 맹글로브는 아예 개인은 못 들어가기도 하고. 호텔 근처에는 식당도 없어서 1시간 정도 일찍 나가서 점심 먹을 ..

일상사 2019.12.30

2019년을 마무리하는 오키나와 여행 -5일째-

나하에서 한 시간 비행기 타고 이시가키섬에 왔다. 오늘은 이시가키 섬에 가는 날이자 첫 호텔 체크 아웃 날이라 10시에 나왔다. 두번째로 미에바시 역으로 갔다. 아점을 먹기 위해서는 연중 무휴로 하고 아침부터 열어있는 가게를 가야 하는데 호텔 근처엔 그런 가게가 없어서 미에바시로 갔다. 아사히식당 이란 곳에서 시킨던 두부+돼지고기 마늘 볶음이다. 본 메뉴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딱 내가 원하는 맛이었다. 밥과 된장국까지 같이 딸려오고, 사이드로 지마미 두부도 시켰다. 밥 다 먹고 달다구리까지 먹으니 배도 부르고 너무 만족 스러웠다. 미에바시, 마키시 쪽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지 유이레일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타는것을 봤다. 아사히 식당에도 나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테이크아웃도 된다..

일상사 2019.12.30

2019년을 마무리 하며 -4월의 에피소드-

4월의 에피소드 칩님과 금주님의 생일파티 항상 많은 이벤트를 준비해서 재미있는 칩님과 금주님의 생일파티. 2019년 4월에도 합동 생일파티를 했다. 많은 게임을 준비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금주님이 가지고 와준 바닥에 있는 얼음을 깨면서 펭귄을 살려야 하는 보드게임과 거북이가 보드게임 판 일주를 하면 이기는 게임 (각자 1개씩 거북이 말을 갖고 있음. 남의 말 위에 올라탈 수 있는 점이 포인트) 를 재미있게 했다. 특히 거북이 게임에서 다른 사람을 숙주로 삼아서 그 위에 올라타서 내가 원하는 대로 가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 반대 입장이 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어디로 모실까요? 이런 드립도 신나게 쳤고. 주최자 친구들이 생일파티 전단지, 이름표, 참가 특전도 미리 미리 준비 했던..

일상사 2019.12.29

2019년을 마무리 하며 -3월의 에피소드-

3월의 에피소드 아이카타 덕분에 오랜만에 아티스트 공연을 갔던 달. 아노말리 노래 참 좋았다. 아노말리 공연을 보고 온 날, 새벽에 티스퀘어가 한국 티비에 나온걸 보고 노래가 좋아서 또 아이카타랑 같이 가게 됐다. 두 그룹 모두 일렉트로니카 음악과 재즈를 잘 섞은 음악을 했다. 아노말리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티스퀘어는 레트로한 느낌. 티스퀘어의 타카라지마를 멜로디만 알았는데 노래 제목까지 알게 되서 좋았다. 둘 다 공연은 신나고 놀기 좋았다. 한국 공연도 의탠딩 문화가 자리 잡혀서 음악을 몸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좋을텐데. 회사에서는 직무변경이 있었다. 회사에서 주력으로 삼는 업무를 하고, 이 쪽 방향으로 스킬을 쌓으면 되지 않을까 하고 회사에서 제안 준 걸 덥석 받았다. 아니 그 전에 내가 하고..

일상사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