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이 될 구니타치역 원자력발전소가 차례차례로 터지고 지진은 아직도 잠잠해지지 않는 가운데 일본, 특히 칸토지방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리타공항에 가는 사람들도 워낙 많아서 되게 막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레 겁을 먹고 17일 9시20분 비행기 인데 전날 오전부터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지진 때문에 버스회사에서도 겁이 났는지 전날에는 예약을 안 받았는데 버스에 잘 타서 다행이었다. 버스안에는 도쿄를 떠나는 나를 포함한 외국인들이 꽤나 있었다. 그 중에서는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고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도 있어서 상당히 방해가 되고 짜증이 났다. 셧업!!!!!!이라고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밧데리 걱정 해서 꺼놓고 있던 폰의 전원을 넣고 모모쿠로의 노래를 들었다. ..